풀랑크를 좋아하세요?

우리가 익숙하게 듣던 모차르트, 베토벤, 쇼팽, 브람스 등의 이름이 아닌 풀랑크라는 작곡가의 이름은 생소하시리라 생각이 듭니다. 대중들에게는 매우 생소한 작곡가의 이름이지만 풀랑크(P.Poulenc)를 좋아하는 소수의 매니아층의 애호가가 많다는 사실! 그 중 저도 그 애호가 중에 한명이지 않을까하는 생각이 듭니다.

갑자기 풀랑크를 언급한 이유는 1월 7일 어제가 바로 풀랑크의 탄생일이었기 때문이지요. 탄생일에 맞춘 글을 언젠가는 남겨야하지 않을까하는 생각에 오늘 풀랑크를 주제로 한 글을 써내려가봅니다.

풀랑크(혹은 뿔랑)는 프랑스 작곡가로 프랑스의 색채가 매우 강렬하게 담긴 작곡가입니다. 풀랑크가 활동하던 당시 프랑스에서 활동하던 6명의 작곡가가 모여 Les six(레 시스) 즉 프랑스 6인조라고 불리웠는데요, 매우 독특한 자신만의 세계가 있는 풀랑크의 작품만큼 모두가 각기다른 특징을 지닌 작곡가가 모여있기도 합니다. 풀랑크는 무던하게 흘러가는 느낌에 어디로 튈지 모르는 음악적 진행이 있는, 보석처럼 반짝이는 작품이 많은 작곡가입니다.

수많은 곡 중에서 몇 곡을 추려내어서 추천드리기에 많은 고민이 있지만 그를 잘 나타내주는 곡들을 소개해드리려고 합니다.

  1. Mélancolie, FP 105

제목처럼 이 곡은 매우 Mélancolie(멜랑꼴리)합니다. 아름다운 선율의 움직임으로 흐르지만 정적인 순간의 흐름은 풀랑크만의 성격을 보여주는 곡이기도 하지요. 저는 이 곡으로 풀랑크라는 작곡가의 음악에 빠져들게 한 계기가 되었는데요. 연주하는 순간에 음악과 스코어 안에 녹아든 감정적 움직임이 연주하는 순간을 멜랑꼴리(?)하게 만들어줍니다. 이 곡은 실제 자신의 운전사인 레몽 데투슈(à Raymond Destouches)에게 헌정한 곡이라고 하네요. 🙂

2. Les Chemins de l’amour

사랑의 오솔길이라고도 번역이 되는 슬픔이 베이스가 되어 흘러가지만 중간의 슬픔에서 발견하는 기쁨이 묘사되는 듯한 부분은 형언할수없을만큼 아름답기까지 합니다. 이렇게 풀랑크의 음악은 슬픔과 우울함이 묻어나는 곡이 많은 듯합니다. 아마도 그의 생애에서 겪은 많은 일들에 대한 풀랑크의 감정이 녹아든 것을 의미하고 있지 않을까 생각이 드네요.

3. Improvisation No.15 in C Minor, FP 176

실제 이 곡은 양선용 프로젝트 <Soundscape>연주회 당시 앵콜곡으로 연주를 하기도 한 곡입니다. 이 곡은 Edith Piaf(에디드 피아프)를 추모하는 곡이기도 하지요. 원곡은 빠른 템포를 지니고 있지만 템포를 50%느리게 연주한 버전또한 매우 아름답습니다. 느리게 연주함이 어쩌면 풀랑크의 생애, Edith Piaf(에디드 피아프)를 연상하게 만드는 또다른 해석일수도 있을거라는 생각을 합니다.

가요나 재즈 등 다양한 분야에서도 특색이 있는 작곡가가 있듯이 클래식 또한 매우 다른 성격을 가진 작곡가가 많습니다. 또한 그 작곡가들이 살았던 시대에 따라 변화하는 음악적 특색을 찾는 일도 클래식의 매력이 아닐까 싶습니다. 프랑스의 색채가 묻어나는 풀랑크의 음악으로 오늘 그리고 내일, 앞으로의 많은 날들이 반짝였으면 합니다. 🙂

작성자 : 작곡가 양선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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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랑크를 좋아하세요?

yangsunyong

beCODE Creative Director & Compos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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