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곡가는 무얼하며 사나요?’
‘작곡가라면 멋진 가요를 쓰는 사람인가요?’
가끔 인터뷰를 하거나 혹은 택시를 타면 듣는 질문들입니다. 다른 악기 연주자와는 달리 작곡가라는 직업은 아직까지는 신비로운(?) 직업이 아닐까 싶습니다. 물론 활동영역이 매우 넓은 예술이기도 하지요.

여러분들이 듣고 있는 음악은 모두 작곡이라는 과정이 있기에 탄생한 음악입니다. 하나의 주제와 모티브를 시작으로 악기의 편성, 구성, 그리고 음악이 존재할 장르를 가지고 음악을 만들어나아갑니다. 다양한 구조의 기둥을 만들고 음과 리듬으로 채워나가야 완성되는 것을 떠올리며 많은 분들은 작곡을 건축에 비유하곤 합니다. 이 모든 과정은 음악장르에 구분없이 모두가 고려하는 부분입니다.

작곡에 대한 영화를 보고싶으시다면
영화 아마데우스(1984)는 어떨까요?
모차르트에 대한 이야기뿐만 아니라
작곡에 대한 이야기가 담긴 대표적인 작품이기도 합니다.


작곡은 어떻게 하나요?

작곡가라는 미지의 영역(?)에 대해 익숙하지만 과정을 궁금해하시는 분들이 매우 많기도 합니다. 그래서 작곡은 어떻게 해야하나요? 혹은 어떻게 배우면 되나요?라는 질문들도 많이 받기도 합니다. 통상적으로는 피아노의 건반에 익숙해지고 이론적인 코드, 화성을 배워가면서 만들거나 혹은 음악을 만드는 미디 프로그램을 이용해서 작곡을 시작하기도 합니다. 그래서 의외로 어려운 첫 과정을 겪고 작곡은 어려운 영역이라 생각하고 배우기를 포기하시는 분들도 많습니다. 하지만 진학을 위한 작곡이 아니라면 피아노 건반을 익히고 이론을 익히며, 어려운 컴퓨터 프로그램을 익히기 이전에 많은 음악을 들어보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그것이 작곡 더 나아가 음악을 알아가는 가장 쉬운 공부라고 생각합니다. 책을 많이 읽는 사람들의 글이 남다르게 느껴지듯이 음악 또한 다양하게, 많이 들을수록 감각이 만들어지기도 합니다. 감각이 새싹처럼 피어난다면 작곡에 접근하는 길은 좀 더 수월할 수 있을꺼라는 생각이 듭니다.

2020년 작곡에 대한 접근을 달리하여 만든 ‘이야기 속 노래요정’은 참가자들의 흥얼거림에서 시작합니다.
내가 하고픈 말을 가사로 적고 흥얼거림이 곧 음악이 되고 작곡의 시작이 되기도 했지요.

작곡가는 어떻게 먹고 사나요?

아무래도 생활과 직접적으로 연결된 부분이기 때문에 가장 많이 듣는 말이기도 합니다. 작곡=음원이라는 대중들에게 보이는 일반적 공식덕분에 음원수익으로 작곡가라는 직업의 수익을 상상하곤 합니다. 물론 음원이 많은 사람들에게 큰 호응을 얻거나 오랜시간 사랑을 받는 음원이라면 좋은 수익이 되기도 합니다. 하지만 음원을 만드는 작업이외에도 다양한 영역에서 활동하고 있는 직업이기때문에 다양한 활동을 통해 수익을 얻기도 합니다. 연극 속에 들어가는 음악을 만들거나 혹은 뮤지컬, 영화에 녹아든 음악을 제작, 무용수의 움직임에 따라 움직이는 음악, 더 나아가 벨소리도 하나의 음악이 될 수 있습니다. 이처럼 매우 다양한 작업환경에서 예술을 공유하며 작곡가는 활동을 하게 됩니다. 세상의 수많은 직업들도 마찬가지지만 많은 작업들을 축적할수록 작곡가의 작품에 대한 인지도, 가치는 올라가기 마련이죠. 이처럼 의외로 많은 영역에서 작곡은 형태가 없는 무(無)에서 유(有)를 만들어나아가며 살아가고 있습니다.

한번쯤 도전해보고 싶은 영역이 작곡이라면 1.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듣고 2. 많은 음악을 직접 흥얼거리며 3. 나만의 동요를 먼저 써보는건 어떨까요? 직접 나의 목소리로 흥얼거리는 것, 그리고 단순하지만 작곡가 기본이 담긴 동요를 만들어보는 과정을 완성 해본다면 작곡은 생각보다 거리가 멀지않은 영역의 예술이 될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글을 써내려가며 문득 생각난 곡 Philip Glass의 ‘Mad Rush’를 공유하고자 합니다.
다양한 작곡 중에서도 미니멀리즘을 추구하는 음악은 말그대로 ‘音樂’을 추구하고 있기에 떠오른 곡이 아닐까 싶네요. 🙂

작성자 : 작곡가 양선용

* ‘비코드’의 작품 및 활동 내역은 위 소셜 미디어 채널(페이스북/인스타그램/유튜브)을 통해서 확인 부탁드립니다.
* 모든 작품에 대한 저작권 및 소유는 ‘비코드(beCODE)’에 있음을 밝힙니다.

작곡가는 무얼하며 사나요?

yangsunyong

beCODE Creative Director & Compos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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