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용과 음악, 어우러짐에 관한 이야기

아름다운 선이 느껴지는 무용에는 항상 음악이 있습니다. 무용의 움직임에 따라 음악도 따라 움직이기도 합니다. 그 무용이 발레, 전통무용, 현대무용 등 어떠한 장르가 되어도 선과 어우러지는 음악은 항상 존재합니다. 다양한 작품활동을 하면서 무용과 함께 작업하는 일이 많은 편이기도 합니다. 만들어진 음악이 무용이라는 또다른 장르로 해석이 되는 것이 매우 아름답고 훌륭한 작업이 아닐까 싶습니다.
타 장르, 그 중에서도 무용과 함께하는 음악작업은 어떻게 만들어질까요?

무(無)형의 이야기, 그리고 시작

무용음악을 만들기 이전에 안무가와 많은이야기를 나눕니다. 물론 아티스트마다 작업의 방법과 스타일은 다릅니다. 안무가가 상상하는 이야기를 가득 작곡가의 머릿속에 담고 흡수하고 있어야 안무가가 이야기하고자하는 내용을 정확하게 음악으로 표현을 할 수 있습니다. 음악작업을 하는 과정도 호기심을 유발하는 과정이지만 음악작업이 이루어지기 이전에 형태가 없는 것에 대한 구상, 그리고 스토리텔링은 즐거운 시작을 만들어냅니다.

안무가와 함꼐 만나서 이야기를 나누는 날이면 꼭 손글씨로 쓸 수 있는 다이어리를 챙깁니다.
일정과 함께 안무가에게서 듣는 수많은 단어들이 곧 음악작업을 위한 아이디어로 직결될 수 있기 때문이죠.

시각과 움직임을 위한 음악 작업의 시작

안무가로부터 받은 아이디어와 스토리텔링, 구성을 토대로 음악을 만듭니다. 이 작업과정에서는 좋은 외국소설을 한국어로 번역하는 기분이 듭니다. 실제 번역과정도 이 좋은 작품이 손쉽게 알려지기 위한 작품의도가 그대로 전해지길 바라는 마음으로 실제 번역가 분들이 작업을 하실텐데요. 이와 같은 마음과 같이 음악도 작업을 합니다. 그리고 1차 작업을 진행하고 여러번의 공유를 통해 음악을 다듬어 나아가게 되는데요. 이 과정을 통해 문장의 쉼표나 마침표, 띄어쓰기와 같이 호흡으로 다듬어나갑니다. 다른 음악도 마찬가지이지만 디테일 함을 반드시 요구하는 것이 무용음악입니다. 안무가의 호흡 마저도 바꿔버리는 과정이기 때문입니다. 가장 집중해야하는 순간이며, 수많은 수정을 통한 인내의 시간이기도 합니다. 이렇게 음악을 하나씩 형태를 만들어나아갑니다.

작업에서 실제 녹음이 필요한 과정에서는 연주자들의 실제 연주로 녹음을 진행하기도 합니다. 특히 현악기의 경우 아직까지 실제연주를 대치할만큼의 가상악기는 없다고 생각하기에 되도록이면 실제 연주를 녹음하여 작업을 합니다.

동선과 호흡, 밀도의 이야기.

만들어진 안무 그리고 음악은 무대라는 공간에서 최종의 결과물, 모습을 보여줍니다. 무용에서 전달하는 동선과 호흡은 곧 음악의 길이로, 음악의 밀도는 곧 무대라는 공간에 가득 채워집니다. 이 순간 안무가와 작곡가의 희열과 성취감을 말로 표현하기 어렵습니다. 무(無)에서 유(有)로 변화가 예술을 만들어냈기 때문이지 않을까요.

물론 무용 장르에 따라서 음악작업의 과정과 순서 또한 다릅니다. 발레라면 보통 만들어진 클래식 음악을 기반으로 만들어지기도 하니까요. 한국의 전통음악 또한 오래전부터 내려온 안무와 음악이 내려오고 있기도합니다. 새롭게 만들어지는 음악의 대부분은 안무도 창작을 요구하는 과정이며, 0의 순간을 함께하는 무용입니다.

비대면으로 무용도 영상으로 대체가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다양한 무용 음악작업을 하면서 염려되는 한가지는 음악 저작권에 대한 인식입니다. 음악을 새롭게 창작되는 과정이 아니더라도 기존 음악을 토대로 작품을 만들어야한다면 저작권 신고를 통해 큰 사건이 일어나지 않았으면 하는 생각입니다. 🙂

마지막으로 여러 작품을 만들어나가면서 항상 잊지않는 작품으로 마무리합니다.
드뷔시의 목신의 오후에의 전주곡과 어우러짐을 보여주는 니진스키의 안무 작품입니다.

작성자 : 작곡가 양선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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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모든 작품에 대한 저작권 및 소유는 ‘비코드(beCODE)’에 있음을 밝힙니다.

무용과 음악, 어우러짐에 관한 이야기

yangsunyong

beCODE Creative Director & Compos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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