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코드 추천 음악 #2] 비도 오고 그래서 듣는 음악

안녕하세요? 2021년 1월 26일 화요일, 오늘은 오랜만에 내리는 비가 오는 하루였습니다.
모두들 어떻게 지내셨나요? 잠깐의 따스함을 느낄새도 없이 비가 내리더니 다시한번 겨울을 잊지말라는 듯 추워진 날씨입니다.
세차게 내리지 않은 비라 조금은 눈에서 느꼈던 적막함이 느껴지기도 했던 비가 오는 날이기도 했는데요.
비가 오니 떠오른 세곡을 오늘 추천드립니다. 비가 오지 않은 날에 들어도 참 좋을 음악들입니다. 🙂

1.
G.F. Handel : Ombra mai fu
(헨델 오페라 세르세 중 나무 그늘 아래서)

요즘 고음악을 하는 연주자와 많은 이야기를 나눈 영향일까요? 비오는 오늘 문득 너무나도 잘 맞아떨어진 음악이자 영상입니다. 보통 헨델의 ‘라르고’라고 쉽게 불리기도 하는 곡입니다. 헨델의 오페라 ‘세르세’에 나오는 ‘나무 그늘 아래서’라는 곡으로 주인공 세르세가 뜨거운 햇볕을 가려주는 나무에 감사하는 노래라고 합니다. 어릴 적 그 뜻을 모르고 들었던 헨델의 라르고는 매우 경건하고 조심스러우나 마음의 안정을 주는 곡이었는데요, 그 음악 안에 나무에 감사하는 마음을 아름답게 표현함이 이 작품을 알게된 이후로 느껴지기도 하는 매우 훌륭한 곡입니다. 헨델은 당시 그가 살던 시대에 다재다능하고 추진력이 있는 훌륭한 작곡가였다고 하네요. ( 이 이야기는 따로 하나의 글로 이야기를 풀어볼께요.) 리코더 연주자인 지인이 추천한 이 영상은 특히 카운터 테너의 섬세함이 돋보이는 곡입니다. 다양한 바로크 악기들이 뒷받침을 해주기에 아름다움은 배가 되는 곡이기도 하죠. 아름다움을 영상을 통해 느껴보세요.

2.
Ryuichi Sakamoto : 출성
(남한산성 ost)

비가오면 많은 사람들은 Ryuichi Sakamoto의 “Rain”을 떠올리곤 합니다. 하지만 영화 남한산성의 사운드트랙을 Ryuichi Sakamoto가 작업을 하고 발표한 이후로 비가 오는 날에는 반드시 플레이를 버릇처럼 하는 곡이기도 합니다. 영화 속 캐릭터들의 상황과 내면에서 느껴지는 슬픔, 애통함 혹은 급변하는 상황에 맞춘 음악들은 영상을 더욱 돋보이게해주는 예술적 미학같기도 합니다. 특히 출성이 영화 남한산성 사운드트랙의 메인 트랙인데요. 개인적으로는 피아노 버전보다는 오케스트라 버전의 음악을 추천드립니다.

3.
Sigur Rós
Svefn G – Englar

어릴 적, 혹은 중 2병 스러운 감성을 지니고 있을때 푹 빠져있던 음악이기도 합니다. 너무나도 아름다워서 나만 간직하고 싶은 보석같은 음악이기도 하지요. Sigur Rós는 아이슬랜드 밴드인데요, 실제 그들의 노래와 가사는 그들만의 언어로 불리우기 때문에 따라서 흥얼거리기에도 매우 어렵기도 합니다. 그래서 그런걸까요? 음악적 아름다움에 더욱 집중하는 곡이기도 합니다. 기존 팝, 락 등은 길어도 5~6분의 음악의 길이를 가지는 편인데 이 곡은 11분이 넘는 곡이기도 하지요. 하지만 듣다보면 11분이기에 감사하고 그 아름다움이 11분으로는 너무 짧다는 느낌을 주기도 합니다. 특히 오늘같이 정적인 비가 오는 날에는 반드시 들어야할 음악이 아닐까 싶습니다. 다양한 버전의 영상이 있지만 꾸준히 애청하고 있는 15년전 라이브 영상으로 감상하세요. 🙂

어떠셨나요? 세차게 내리지 않은 정적인 비 라서 그런지 세 곡의 음악도 모두 정적인 음악을 택하게 된 것 같습니다. 다음번 또 다른 비가 내리는 날 그때는 그때의 비에 맞는 음악을 추천해보려고 합니다. 세 곡을 통해 마음의 안정도 함께 느끼셨으면 합니다. 🙂

작성자 : 작곡가 양선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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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코드 추천 음악 #2] 비도 오고 그래서 듣는 음악

yangsunyong

beCODE Creative Director & Compos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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