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성진이 연주한 모차르트의 미발표곡은 어떤 곡일까?

1월 19일 금요일, 한국시간으로 새벽 3시, 세계초연으로 지금까지 들어보지 못한 모차르트의 미발표곡을 피아니스트 조성진이 연주하였습니다. 모차르트의 생일은 1월 27일인데요. 매년 그의 생일에 맞춰 잘츠부르크에서는 모차르트 주간(Mozartwoche)을 진행합니다. 올해는 특히 1773년에 모차르트가 이탈리아 여행 중 작곡하였거나 혹은 잘츠부르크에 돌아와 작곡했을 것으로 추정되는 94초의 미발표곡을 발표하게 되었죠. 그 곡은 바로 모차르트의 Allegro in D major K626b/16 입니다.

265주년 미발표곡 Allegro in D major K626b/16 공개영상

모차르트의 피아노 소나타의 악보가 거의 머릿속에 가득찰 정도로 애정하는 편입니다. 그러한 사람에게 이번처럼 미발표된 곡, 그것도 한국의 피아니스트 조성진이 해석한 최초공개는 매우 뜻깊다고 할 수 있습니다. 공개 이후로 계속해서 무한반복하여 들을수록 조성진의 해석과 더불어 모차르트의 악보의 실체에 대해 매우 궁금해지기 시작하였습니다. 그래서 살짝 보이는 영상 속 스코어도 확대해보고 이리저리 돌려봤지만 결코 쉽지않기도 하고, 실제 모차르트의 손사보된 원본이미지는 이 곡의 스타일만 확인할 수 있는 정도였죠.


모차르트의 손사보 원본을 다루는 장면입니다. 초연영상이 공개되기이전에 이 악보에 대한 과정과 이야기를 담은 부분은 매우 인상적입니다. 이렇게 영상으로 보이는 모차르트의 스타일이 담긴 스코어도 신비로운데 직접 스코어와 마주한다면 정말 꿈만 같은 느낌이 들지 않을까요?

출처 : Deutsche Gramophon Youtube https://www.youtube.com/c/deutschegrammophon/about

언젠가는 악보도 공개되겠지만, 자신만의 청음공부이자 모차르트 음악의 분석의 관점으로 조성진의 연주를 무한반복하며 악보를 그려보기도 하였습니다. 모차르트의 특징을 계속 생각하고, 조성진이 음표하나하나를 해석한 느낌을 분석하여 하나의 악보로 만들고 있는데요.
아래의 이미지처럼 Allegro in D major K626b/16의 시작은 3/4박자로 시작하나 들리는 것은 마치 4/4박자로 시작하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알고보니 2마디가 넘어가자마자 원래의 3/4박자를 보여주는 재미난 작품입니다. 물론 이 악보는 영상을 기준으로 적어나간 것이기 때문에 음은 모차르트의 원본악보와는 같을 수 있으나 세심한 표기는 조금 다를 수 있습니다. 제 악보는 조성진의 해석방향을 기준으로 적어나가 본 것이기 때문이지요. 곧 악보를 완성하여 저도 제가 하는 지역에서 94초의 모차르트 곡을 처음으로 연주해보고 싶네요. 🙂



이렇게 듣고 악보를 만들어보는 것은 저의 개인적 취미기도 합니다. 악보를 만들게되면 청음의 공부는 물론이고 실제 그 음악의 작곡가가 분석이 가능합니다. 심지어 작곡가의 특징도 파악할 수 있죠. 마치 심리 분석가가 된 기분으로 작업을 하곤합니다.

모차르트의 Allegro in D major K626b/16은 아마 이러한 느낌의 곡이지 않았을까요?
곡이 길지 않으니 94초의 이 곡의 스코어를 완성해봐야겠습니다.

일반적으로 고전 클래식 음악의 경우 그 시대의 매우 특징적인 부분과 더불어 작곡가의 스타일이 확고하기도 합니다. 아마 그 시대의 트렌드이기도 했을텐데요. 그래서 반복해서 들을 경우 다른 곡임에도 흡사하게 느껴지는 이유가 확연하게 보이기도 하지요. 모차르트는 지정된 박자체계안에서 큰 변화를 주지 않는 것이 일반 피아노 독주곡의 스타일처럼 느껴짐에 비해 이번 미발표 곡 ‘Allegro in D major K626b/16’은 첫 시작이 3/4박자인지 4/4박자인지 약간의 혼동을 주는 프레이징을 가지고 있는 곡이라고 느껴졌습니다. (여기서 프레이징은 마치 이야기 속 한 줄의 문장과도 같습니다. 음악적 문장이라고도 말할 수 있지 않을까요?)

1756부터 1791년까지 살아온 모차르트의 생애에서 1773년에 발표되었다는 이야기를 들어서일까요? 작품에 들어있는 젊은 에너지가 느껴지기도 하고, 그의 아름다운 음악의 흐름에 조금은 도전을 해보고 싶던 부분도 느껴지기도 합니다. 분명 그러한 느낌과 빠르게하는 ‘Allegro’라는 빠르기가 녹아들어간 것을 보면 이 곡을 쓰는 순간에는 어딘가로 이동하는 설레임과 같은 긍정적인 감정이 모차르트에게 작용된 것이 아닐까하는 생각도 드네요.

이렇게 위대한 작곡가의 미발표된 곡이 발표된다는 것은 음악이라는 세계안에서는 매우 기념비적인 일입니다. 그 순간을 동시대에 함께할 수 있음이 기쁜 일입니다. 앞으로도 이렇게 새롭게 음악이 발견되어 우리에게 들려지는 일이 가득했으면 합니다.

(조만간 조성진의 해석이 담긴 저만의 악보도 공유할 수 있는 글을 업로드 해볼께요. 조금만 기다려주세요.)

작성자 : 작곡가 양선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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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성진이 연주한 모차르트의 미발표곡은 어떤 곡일까?

yangsunyong

beCODE Creative Director & Compos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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