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코드 추천 음악 #2] 꽃 피는 봄을 기다리게 해 줄 그 음악

벌써 1월의 마지막 하루를 보내고 있습니다. 우연히 함께 길을 걷다 우연히 만난 꽃가게에서 꽃을 한송이 받았습니다. 계절은 비록 차가운 겨울이라도 꽃은 여전히 예쁩니다. 꽃은 우리 눈에 보이는대로의 아름다움만 지닌 것이 아니라 꽃 안에 든 의미와 마음의 아름다움도 지닌 생명인 것 같습니다. 2월이면 추운 마음이 녹고 새로움, 따스함의 재시작이라는 의미가 담긴 3월을 기다리게 되겠죠? 봄을 기다리는 설레임을 담은 음악을 소개해드립니다. 🙂

1.
Shostakovich
String Quartet No.3 in F Major Op.73, 1악장

클래식을 좋아하시는 분들이라면 ‘봄에 쇼스타코비치?’라고 물음표를 던지실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1900년대의 러시아라는 검붉은 혁명과 강렬함이 진한 시대와 나라에서 활동한 작곡가라서 일까요. 그의 음악은 상당히 강렬합니다. 그리고 마치 모든 이야기를 정면에서 눈을 바라보고 말해주는 듯한 느낌을 지닌 작품들이 많죠. 클래식 작곡가이지만 자신의 작품에 집중함과 동시에 영화음악 등에서도 작업을 하기도 하였습니다. 쇼스타코비치 하면 보편적으로 그의 왈츠를 떠올리곤 합니다. 영화 올드보이에서도 기억에 맴돌 정도로 작품의 장면과 적절하게 맞아떨어진 음악으로 유명하죠.

그렇게 강하고 직설적인, 봄보다는 겨울을 쉽게 떠올릴 것 같은 쇼스타코비치의 작품이지만 다가오는 봄을 연상했을 때 바로 이 곡이 떠올려지곤 했습니다. 차가운 겨울에서 생명이 다시 일어나는 듯한 긍정의 생명력이 담긴듯한 작품이기 때문이죠. 다른 악장도 훌륭하지만 봄하면 유독 1악장이 강하게 생각이 납니다. 강한 생명력을 떠올릴 수 있는 이 곡 한번 들어보세요.
(Borodin Quartet의 연주버전을 추천드립니다. 쇼스타코비치의 작품의도에 가깝게 해석한 연주 버전이 아닐까 싶습니다.)

2.
시와
길상사에서

10년이 넘어도 아름다운 음악입니다. 지금의 공간이 성북동에 위치한 길상사가 아니더라도 그 곳에 앉아 다가오는 봄을 기다리는 호흡을 하고 있는 것 같은 마음이 드는 곡입니다. 이 곡을 매번 들으면 세상에 오래 남는 음악을 마음과 대화하는 음악이라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나의 이야기를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나의 이야기로 하여금 듣는 사람과 대화를 할 수 있는 음악은 곧 봄에 다시 깨어나는 강인한 생명력을 지닌 자연처럼 오래남습니다.

이 곡은 특히 기타와 시와의 목소리와 함께 가사가 너무나도 인상적이며, 마음을 평온하게 해줍니다. 음악을 들으며 한편의 시처럼 느껴지는 가사를 함께 느껴보세요.

이렇게 앉아있는 이 오후에도
나무사이로 보인 하늘
아름다운 것들을
가만히 그저 바라보기만 해도 느껴지는 무언가

행복이 아니라도
괜찮아

바람에 일렁이는 나뭇가지들
흘러가는 저 물 소리도
어쩌나
두고 떠나기는 아쉬워

한 걸음 입 맞추고
돌아서네요

3.
Beirut
Gallipoli

다가오는 봄에는 Beirut를 빼놓을 순 없죠! 마음을 설레게하는 트럼펫 소리와 다양한 브라스 소리 그리고 타악기 그리고 목소리 모두가 다가오는 봄을 설레이게 만들어주는 엔진과 같은 음악입니다. 매번 음반이 나올때마다 그들의 음악은 환상에 가까운 아름다움을 이야기하고 있는데요. 가장 최근인(?) 2019년에 발매한 앨범 중 한 곡을 소개 해드립니다. 사실 그들의 앨범 중 ‘The Flying Club Cup’이라는 2007년 앨범을 좋아하기도 하고 아티스트 자체가 봄과는 너무나도 잘 어우러지기 때문에 사실 어떤 곡을 소개해드릴지 많은 고민을 했습니다. 하지만 2019년에 오랜만에 발매한 앨범인 점과 이 또한 아름다움이 있으니 이 곡을 소개합니다. 한국에 내한한 적도 있는 Beirut, 코로나19의 상황이 어서 회복되어서 그들의 음악을 직접 듣고 싶습니다. 그때까지 우리 다가오는 봄을 이 음악과 함께 느껴보세요.

봄이라는 한 글자에 소개해드리고 싶은 곡이 너무나도 많네요. 오늘은 세 곡을 소개해드렸지만 매주 업로드하고 있는 ‘비코드의 추천음악’으로 장르에 구분없는 음악을 소개해드릴께요. 마음과 대화하는 곡들로 세상이 가득하였으면 합니다. 다음에 다시 만나요. 🙂

작성자 : 작곡가 양선용

* ‘비코드’의 작품 및 활동 내역은 위 소셜 미디어 채널(페이스북/인스타그램/유튜브)을 통해서 확인 부탁드립니다.
* 모든 작품에 대한 저작권 및 소유는 ‘비코드(beCODE)’에 있음을 밝힙니다.

[비코드 추천 음악 #2] 꽃 피는 봄을 기다리게 해 줄 그 음악

yangsunyong

beCODE Creative Director & Compos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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