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음(악)못이 써내려가는 영화음악 이야기

‘어디서 많이 듣던 음악인데?’
‘이 음악만 들으면 그 영화가 생각나!’
‘와 이 곡이 이 영화의 음악이었구나’

위의 여러 이야기들처럼 어디선가 들어본 음악을 찾아보니 영화의 장면에서 사용되었던 음악인 경우가 많습니다. 요즘 TV 속 예능이나 드라마 등에서도 우연히 익숙한 음악이 나타나 찾아보면 영화의 ost 속 음악인 경우가 매우 많죠. 그만큼 영화음악은 그 영화의 분위기나 스토리 등을 함께 이끌어주는 중요한 요소 중 하나가 아닐까 싶습니다. 그만큼 매력이 있는 것이 영화음악이기도 하고요.

항상 음악이 있는 곳이라면 그 시작은 어디인지 궁금증이 생기곤 합니다. 영화음악도 물론 늘 그렇듯이 영화음악의 처음은 어떤 작품이었는지, 어떤 음악이었는지 궁금하여 여기저기 탐색을 해보기도 하였습니다. 영화를 촬영하기 위한 카메라는 뤼미에르 형제가 제작했지만 지금의 영화라는 장르를 확립해 준 작품은 조르주 멜리어스(Georges Melies)라는 감독의 달 세계 여행(Le Voyage Dans La Lune, A Trip To The Moon, 1902)입니다. 개인적으로 이 작품을 너무 좋아해서 학창 시절 Le Voyage Dans La Lune이라는 제목으로 곡을 쓰기도 했죠. 이 작품을 언급하는 이유는 영화음악이 매우 독특하기 때문인데요.

조르주 멜리어스(Georges Melies)의 달 세계 여행(Le Voyage Dans La Lune, A Trip To The Moon, 1902)의 영화음악은 정해진 음악이 없습니다. 왜냐하면 상영 때마다 실제로 연주한 음악이 있었기 떄문입니다. (혹은 음악이 없이 상영되지 않았을까요?) 그래서 우리가 이 작품을 온라인에서 검색을 해보면 정말 다양한 음악이 같은 영상에 담겨있기도 합니다. 당시에는 영화음악을 담을 기술 환경이 미비했던 이유로 영화음악의 세계가 조금은 약했을지도 모르겠지만 지금 상황에서 본다면 오히려 시각적으로 보이는 영상에서 음악 표현의 다양성을 더욱 열어놓은 작품이 아닐까 싶습니다.

그 이후 차츰 음악은 녹음이 되어 하나의 영화 작품에 대한 정해진 영화음악이 발전되지 않았나 싶습니다. 생각만 해도 영화음악이 확립되는 과정은 그 과정 자체가 너무 매력적이고 아름다울 것 같다는 생각도 듭니다. 마지 클래식, 재즈의 역사처럼 영화음악의 역사도 발전된 모습이 갖추어서 지금까지 온 것일 테니까요.

악기를 통해 실제로 연주를 하는 기회가 생겨 사람들에게 익숙한 곡을 선곡 해야하는 순간이 올 때면 영화음악을 찾아가기도 합니다. 그만큼 멜로디만 들어도 ‘아, 이 노래!’할 만큼 인상이 강한 음악이 많기 때문인데요. 가요나 팝에 트렌드가 있다면 영화음악은 오랫동안 강한 인상을 남겨야 하는 숙제가 있는 음악이라고 생각됩니다.

이 포스터를 보면 떠오르는 음악이 있으신가요? 이처럼 영화음악을 영화의 특색을 담는 동시에 영화가 없어도 장면을 상상할 수 있게 만들어주어야 한다고 봅니다.

개인적으로 여러 프로그램의 장면의 상황에서 들리는 음악 중에 하나가 ‘기생충’의 ost가 아닐까 싶습니다. 아마 훌륭한 작품성과 함께 좋은 상을 수상하기도 한 세계적인 작품인데요. 이 영화 음악을 작곡한 정재일의 경우 클래식 작곡가 비발디, 바흐 등 여러 작곡가의 스타일을 모작하여 작품을 만들었다고도 하네요. 작품을 보며 얼마나 많은 고민을 하고 구상을 했을지 음악에 고스란히 느껴지기도 합니다.

우리의 상상을 더욱 풍부하게 해주는 영화음악, 영화 한 작품을 감상하셨다면 음악 스트리밍에서 그 영화의 ost를 검색하여 한번쯤 전곡을 들어보시는 건 어떨까요? 눈에 보이는 영화는 없어도 그 장면이 상상되는 즐거운 경험을 할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마지막으로 영화음악 하면 바로 떠오르는 작품 하나를 공유해봅니다.
영화 조커의 ost의 메인 테마인데요. 첼리스트에서 멋진 영화음악 감독으로 변신한 여성 작곡가 Hildur Guðnadóttir의 작품입니다.
그녀의 매우 진하디 진한 음악을 감상하세요. 🙂

작성자 : 작곡가 양선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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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음(악)못이 써내려가는 영화음악 이야기

yangsunyong

beCODE Creative Director & Compos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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