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가들의 작품을 위한 지원사업, 어떻게 글을 써야할까?

2020년 12월부터 지금에 이르기까지 국내의 수많은 문화재단, 문화와 관련된 기업들의 지원사업이 올라오고 있습니다. 장르에 구분 없이 그 수를 세어 본다면 100건은 훌쩍 넘는 지원사업이 있습니다. 예술가들은 2021년 올해의 자신의 작품과 활동을 위해 지원사업에 도전하고 있는 시기인데요. 자신이 올해 하고자 하는 목표에 맞는 지원사업을 찾아 연습 시간과 활동 시간 외 틈틈이 서류를 작성하고 있습니다.

가끔 지원사업으로 진행하는 공연들을 진행하며 많은 질문을 받기도 합니다. 혹은 상처가 되는 질문도 받기도 했지요.
‘지원금을 받으면 그 돈이 고스란히 예술가의 돈이 되는 것이 아니냐.’ ‘지원금을 받았는데 티켓값은 왜 받느냐.’ 등…
지원사업에 대해 간략하게 말씀드리자면 지원사업은 말 그대로 작품에 대한 제작비를 지원해 주는 사업입니다.
그 모든 지원금이 선정된 예술가가 사익을 위해 사용하는 금액이 아닙니다.

지원금을 통해 함께하는 연주자, 스태프에게 인건비를 제공하고, 공연을 진행해야 하는 공연장에 대한 대관료 등 수많은 금액으로 사용되는 것이 지원사업입니다. 심지어 지원사업은 작품의 일부를 지원하기 때문에 부족한 지원금은 예술가들의 자부담으로 처리를 해야 하기도 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예술가들은 자신의 작품에 대한 결과물을 위해 매년 초 지원사업에 도전을 하며 살아가고 있습니다.

물론 지원사업에 대한 서류는 기획자가 있을 경우 기획자를 통해 서류를 작성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기획자가 없을 경우에는 예술가 자신이 지원사업을 써야 합니다. 매년 예술가인 저도 항상 스스로 지원사업을 작성하기도 합니다. 훌륭한 기획자의 서류작성 능력도 좋지만, 나 자신이 직접 써내려갔을 때의 진솔함과 구체적인 계획이 서류에 진득하게 드러나기 때문인데요. 심지어 새로운 작품을 만들 때에는 작품에 계획에 대한 추상적인 설명을 나의 머릿속에서 다시 정리하여 서류를 작성하게 되면 작품에 대한 정리가 가능한 기회를 스스로 만들어 내기도 합니다.

예술가들을 위한 지원사업, 그 많은 지원사업은 어디서 찾아야 하며, 서류는 어떻게 작성해야 할까요?

이 글 안에서 모든 과정을 설명해드리기는 어렵겠지만, 지원사업에 대한 이야기들을 통해 어렵고 먼 곳에 있는 사업들이 아니라는 것을 느낄 수 있지 않을까 하는 마음입니다. (그 마음으로 써 내려가고 있습니다.)

과거에는 문화재단 및 기관들을 즐겨찾기하며 일일이 홈페이지를 들어가 지원사업 공고를 확인하곤 했습니다. 하지만 이제는 모아놓은 사이트를 통해 손쉽게 지원사업 정보를 얻을 수 있습니다. 저는 크게 두 가지 페이지를 통해 정보를 받고 있습니다.

  1. 아트누리 / https://artnuri.or.kr/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문화예술위원회가 함께 만든 사이트입니다. 전국에 문화재단 및 교육재단 등 여러 지원사업을 한눈에 살펴볼 수 있도록 정리가 잘 된 사이트이기도 하지요. 이 사이트를 잘 이용한다면 내 작업, 내 작품에 맞는 지원사업을 쉽게 찾을 수 있습니다.

2. 위아츠 (WEARTS) / https://blog.naver.com/weartsblog/222245585180

위의 아트누리보다는 일찍 만들어진 지원사업 정보 블로그입니다. 실제 블로그뿐만 아니라 카카오톡에서도 매주 지원사업 소식을 받을 수 있는데요. 아트 누리보다 더욱 세부사항과 다양한 정보가 있으니 이곳을 이용해보시는 것도 좋습니다.

지원사업 그리고 지원사업에 관한 서류라는 것 자체가 어쩌면 예술가들에게는 어려운 일일 수도 있는데요. 처음은 어렵지만 하나둘씩 서류에 도전하다 보면 내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써 내려 갈 수 있는 능력이 생기기도 합니다. 과거에는 지원사업 서류들에 빼곡한 텍스트를 넣곤 했지만 요즘은 심사위원들에게도 가독성이 좋아 보이는 서류, 이미지가 첨부되어 설명의 이해를 돕는 서류들을 선호하는 것 같습니다. 사실 텍스트가 많아도, 텍스트가 없어도 중요한 것은 작품에 대한 명확한 계획과 내용, 그리고 색다른 도전이 느껴지도록 쓴 내용이 아닐까 싶기도 합니다.

서류를 작성할 때면 예술활동을 하고 있는 나 자신에 대해 설명을 해야 하기 때문에 부끄러움이 느껴지곤 했는데요, 오히려 부끄러움보다는 내가 지금까지 만들어놓은 포트폴리오에 대해 잘 펼쳐 놓는다면 그만큼 나를 잘 설명할 수 있는 서류가 있을까 싶습니다. 부끄러워하지 마시고 마음껏 내가 해오던 길을 이야기해보시는 것도 좋습니다.

올해도 비코드와 비코드의 예술가들도 여전히 지원사업에 도전하고 있습니다.
좋은 작품을 인정받아 지원사업을 통해 더욱 풍성한 작품을 만들어내는 한 해를 만들어보겠습니다. 🙂
편안한 밤 되세요!

작성자 : 작곡가 양선용

* ‘비코드’의 작품 및 활동 내역은 위 소셜 미디어 채널(페이스북/인스타그램/유튜브)을 통해서 확인 부탁드립니다.
* 모든 작품에 대한 저작권 및 소유는 ‘비코드(beCODE)’에 있음을 밝힙니다.

예술가들의 작품을 위한 지원사업, 어떻게 글을 써야할까?

yangsunyong

beCODE Creative Director & Compos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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