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비코드 추천 음악 #5 ] 나 혼자만의 하루를 즐기기 위한 음악

yangsunyong 아바타

안녕하세요? 이번 주에도 어김없이 찾아온 비코드가 추천하는 음악 다섯 번째 글입니다. 모두들 잘 지내고 계시요? 매섭게 추웠던 날씨가 풀리고 점차 봄의 기운이 느껴지는 날씨가 다가오는 것 같습니다. 매서운 칼바람이 없는 것만으로도 참 좋은 하루를 보내고 있지만 기온차가 점점 심해지는 모습을 보면 환경, 자연이 매우 힘들어 하는 것이 느껴지기도 합니다. 오늘도 페트병에 부착되어있는 비닐도 뜯으며 텀블러를 이용하며 하루를 보냅니다.

재택근무를 하고 계시거나 저와 같은 프리랜서 분들, 혹은 퇴근하여 마음 편하게 집에서 쉬고 계시는 분들을 위한 음악을 준비해 보았습니다. 머리에 휴식을 주기 위한 음악, 깊게 생각하지 않아도 되는 편안한 음악 혹은 나 혼자만의 시간에 흥을 가득 담을 수 있는 곡입니다. 한번 들어보실래요?

1.
Glenn Miller
In The Mood

Glenn Miller라는 아티스트의 이름, In The Mood라는 곡명은 매우 생소하게 느껴지실 겁니다. 하지만 음악은 들어보시면 ‘아 이 음악!’하고 자동으로 감탄을 하게 되는 곡일지도 모릅니다. 재즈 브라스 빅밴드 구성으로 연주한 Glenn Miller의 ‘In The Mood’입니다. 재즈는 알고 있지만 브라스 빅밴드라는 구성이 어려우시다면 영화 ‘스윙걸즈’를 떠올려보셔도 좋습니다. 여러 금관악기들의 조합으로 이루어진, 마치 오케스트라를 연상하게 되는 많은 인원으로 구성된 규모입니다. 그 규모도 자연스럽게 음악에 묻어나는 것 같네요. In The Mood는 나 혼자만의 하루에 흥을 담기엔 딱 좋은 음악이 아닐까 싶기도 합니다. 과한 흥도 아니며 살랑살랑 움직일 수 있는 정도의 음악이기도 한 것 같습니다. 그의 음악은 대부분 기존 각 악기의 솔로가 들어간 긴 길이의 재즈곡과는 달리 2~3분가량 되는 곡들을 작곡한 작곡가입니다. 곡이 길지 않기 때문에 약간의 흥을 필요로 하는 순간이라면 그의 음악을 들어보는 것을 추천합니다.

2.
Radiohead
No Surprises

우리에게 익숙한 Coldplay처럼 세계적인 록밴드 Radiohead의 ‘No Surprises’입니다. 개인적으로 매우 좋아하는 밴드이기도 합니다. 그들의 음악은 단지 록밴드에 머무는 것이 아닌 새로운 것을 시도하고 실험하는 음악이 많아 음악적으로도 배우는 것이 많기도 하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듣기 좋은 음악과 철학적 가사를 담고 있기 때문인데요. 특히 ‘No Surprises’가 담긴 ‘Ok Computer’는 그들의 앨범 중 작품성이 매우 높은 명반입니다. 아쉬운 부분이 전혀 느껴지지 않은 앨범입니다. 그중에서 No Surprises는 곡의 도입부에 들리는 기타의 소리가 마치 마음을 평온하게 해주는 Singing Ball의 록 버전 사운드처럼 느껴집니다. 이 음악의 가사는 사랑의 음악, 우울함이 담긴 음악 이 두 가지로 의견이 대립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오늘만큼은 사랑의 음악의 해석으로 이 음악을 전달하고 싶습니다.

No alarms and no surprises
Silent

3.
Vladimir Horowitz
Schubert – Impromptu No.3

슈베르트의 음악만큼이나 평온하고 우리의 마음을 읽는 듯한 클래식 작곡가가 있을까요? 오늘의 마지막 추천곡은 슈베르트의 Impromptu No.3 입니다. 특히 다른 버전보다도 전설적인 피아니스트 블라디미르 호로비츠의 버전을 추천드리고 싶습니다. Impromptu No.3에 담긴 평온함에 잔잔함을 그대로 표현하기에 매우 적합한 연주를 하는 호로비츠의 버전이 아닐까 싶습니다. 실제 이 곡의 스코어를 보게 되면 b(플랫)이 5개나 붙은 어지러운 악보이기만 그 조성이 가지고 있는 따스함 때문에 슈베르트도 그 조성을 선택하지 않았나 싶습니다. 메이저 특유의 밝은 느낌을 유지하지만 중간의 마이너 특유의 어두움이 흐르고 다시 밝은 메이저가 나타나는 진행은 마치 햇빛이 가득한 하늘에 구름으로 만들어진 그늘, 그리고 다시 햇빛이 가득 차는 공간을 상상하게 합니다. 오늘 하루의 마무리를 함께할 클래식 곡, 슈베르트의 Impromptu No.3를 감상해보세요.

오늘 하루만큼은 따스함으로 그리고 평온함, 그리고 약간의 흥으로 가득채우며 마무리짓는 하루가 되시길 바라요. 🙂

작성자 : 작곡가 양선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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