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티타임 위드 비코드 #6 ] 3월의 느낌

안녕하세요? 비코드와 함께하는 비대면 티타임 여섯 번째 이야기로 다시 한번 만났습니다. 반갑습니다.
실제로도 2~3일이 부족한 2월을 보내고 오늘은 3월의 첫 하루를 보내게 되었네요. 한국은 3·1절의 의미로 3월 1일을 휴일로 보내고 있는데요. 주말과 연달아 하루를 더 쉰다는 것 자체가 꾸준히 평일의 출퇴근을 요하는 분들에게는 큰 행복이 되지 않았나 싶습니다. 심지어 3월의 첫 하루 차분한 비 소식이 함께하니 오늘의 티타임은 유독 따뜻하게 느껴집니다.

오늘의 비는 어떠한 느낌이었나요? 제가 느낀 반가운 비는 코로나19로 인해 지친 수많은 사람들을 다독여주고 깨끗하고 맑은 생각을 전달하려는 느낌이었던 것 같아요. 어려운 시기, 힘든 시기라는 말을 여기저기에서 자주 듣게 되니 오랜만에 내리는 비마저도 위로처럼 느껴지고 있습니다. 얼마 전 라디오에서 우연히 들은 청취자 사연에 녹아든 ‘새침한 바람’이 떠오릅니다. 사람뿐만 아니라 자연에도 새침함과 같은 느낌을 공유할 수 있다는 생각에 오늘의 비는 마치 ‘정다운 비’처럼 떠오르기도 하네요. 내일은 다시 맑아진다니 지금도 내리는 비를 유심히 살펴보는 것도 참 좋은 일 같아요.

해야 할 일들을 마치고 집에 돌아오는 길에 반복해서 들었던 이 곡이 지금도 머릿속에서 맴돌고 있네요.

나얼을 참 좋아합니다. 진한 멋이 느껴지며 또렷한 목소리에서 느껴지는 따스함을 참 좋아하는데요. 그의 곡 중에서 ‘I Surrender All’이 오늘 하루 종일 생각이 납니다. 종교를 가지고 있지 않지만 좋은 곡의 의미에서 들었을 때도 매우 흐름이 따스한 곡입니다. 찬송가 책에 들어있는 ‘내게 있는 모든 것을’이라는 곡을 재즈 피아니스트 곽윤찬의 편곡으로 만든 곡입니다. 원곡의 악보 속 경직되어 있는 느낌을 아름다운 화성들로 편곡된 것이 약간의 차가웠던 오늘 하루의 기온을 높여주는 것 같네요. 직업병의 특성상 이 곡을 계속 듣고 귀가 후 바로 아름다운 부분을 위해 분석을 하기도 했어요. 매우 기본에 충실한 음식을 나만의 레시피로 바꾸어 색다른 맛을 만드는 것과 같이 기본적인 흐름에 충실한 이 곡을 여러 화성으로 바꾸는 것은 매우 매력적인 일이지요. 실제 작곡을 배우고 있다거나 혹은 피아노를 칠줄 아신다면 코드가 적힌 수많은 곡을 나만의 느낌으로 화성을 바꿔 만들어보는 놀이(?)를 매우 추천드립니다. (음악적으로 실제 성장할 수 있는 놀이이기도 합니다. )

지난주 참 예쁜 허브티를 선물 받았어요. 나를 위해 그리고 나의 건강을 위해 1일 1티타임을 하고 있는 저를 위해 선물해 주신 선물이에요. 프리미어스라는 브랜드의 허브티입니다. 이 중에서도 어떠한 맛이 나에게 잘 맞는지 아직 모르기 때문에 12가지의 버라이어티 팩으로 선물해 주는 디테일에 감동을 받기도 했습니다. 크리에이티브 한 블렌딩의 허브티의 개념보다는 기본에 충실한 허브티로 구성이 되어있어요. 노란색 티처럼 마신 티는 뒤집어서 꽂아 놓고 있어요. 어제는 캐모마일이 필요했기 때문에 첫 개시를 캐모마일로 마셔보았는데요. 다른 티보다는 약간 라이트한 느낌과 부드러움이 더욱 느껴지기도 합니다. 왠지 프리미어스의 티는 나만의 색의 블렌딩보다는 기본의 충실한 브랜드의 티 일 것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2월이 끝나고 3월이 지났지만 예술계의 수많은 예술인들과 예술과 관련된 분들은 여전히 수많은 지원 사업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작년에 비해 올해는 더욱 어려워진 예술계를 위해 지원 사업의 종류가 약간 추가되고, 더욱 많은 사람들을 챙겨주기 위한 노력이 보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그만큼 지원자는 작년에 비해 더욱 늘어 경쟁률이 높아지기도 했죠. 곡을 쓰고 연주를 해야 하는 예술인들이겠지만 무섭고 어려워하는 지원 사업의 서류들이더라도 꼭 자신이 하고 싶은 이야기를 진솔하게 담은 작품들을 직접 지원해보았으면 하는 마음도 가득합니다. 이러한 시기를 보내고 있어서인지 할 일뿐만 아니라 생각도 가득 찬 하루하루를 보내고 그리고 3월을 시작하는 느낌입니다.

언제나 그렇듯이, 많은 일, 많은 생각이 지배하고 있더라도 한 템포 쉴 수 있는 여유와 그리고 뜨거운 머릿속을 조금은 온도를 낮춰 따뜻하게 만들어주는 3월이 되었으면 합니다. 우리가 기다리던 봄인 만큼 3월은 더 나아진 상황과 더 웃고 행복한 일들이 많았으면 해요.

오늘도 따뜻하게 보내세요. 따스한 차로 몸도 따뜻하게 만들어주시고요. 그럼 다음 주에 만나요. 🙂

작성자 : 작곡가 양선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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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티타임 위드 비코드 #6 ] 3월의 느낌

yangsunyong

beCODE Creative Director & Compos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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