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비코드 추천 음악 #6 ] 봄을 반기는 음악

안녕하세요? 어느덧 3월의 두 번째 하루를 보내고 있습니다. 모두들 오늘은 어떻게 보내셨나요?
3월의 첫날 조심스레 내린 비가 온 세상의 기온을 낮춰준 약간의 매서운 찬 공기가 있었던 3월 2일이었네요. 조금은 찬 바람이 느껴졌어도 3이라는 숫자는 봄을 연상하게 하고 설렘을 전달해 줍니다. 봄뿐만 아니라 새롭게 시작하는 학기가 있는 시작의 달이기 때문에 더욱 설렘을 전달받는 느낌이 아닐까요? 오늘은 이렇게 봄을 반기는 음악 세 곡을 준비해보았습니다.

1.
Dean
D (Half Moon) (Ft. Gaeko)

봄을 생각했을 때 그 어느 곡보다도 이 곡이 떠올랐습니다. 이유는 알 수 없지만 음악이 가진 살랑살랑한 느낌(?)이 떠오른 게 아닐까 싶습니다. 처음 시작하는 ‘Love, love the stars, Love, love the moon’이라는 가사는 뒤에 나오는 가사와는 매우 다르게 설렘을 주기도 합니다. 이 곡이 발표된 지 그리 오래되지 않았을 거라 생각했는데 벌써 5년 전 곡이 되어버렸네요. 마치 테이프로 이 곡을 들었다면 늘어질 대로 늘어질 만큼 들었을지도 모릅니다. 음악의 가사도 매우 좋지만 반복적인 피아노의 간결한 선율과 묘하게 움직이는 멜로디에 반해버린 곡이기도 하지요. 이렇게 자신만의 스타일이 확고한 가요는 오랜 시간이 지나도 질리지 않는 곡으로 남는 것 같습니다. 아마 그 시대의 유행에 너무 따라가지 않은 이유도 있었겠죠? 지금 이 글을 읽고 있는 시간이 밤이라면 한 번쯤 무심하게 재생을 눌러보아도 좋습니다. 원곡과 뮤직비디오도 참 좋지만 온스테이지를 통한 라이브 버전을 추천합니다. 어서 들어보세요. 🙂

2.
Kraftwerk
Autobahn

멋진 독일의 뮤지션 Kraftwerk의 ‘Autobahn’입니다. 제가 매우 좋아하는 아티스트이기도 합니다. 지금의 일렉트로닉 음악이 있는 것은 그들의 뛰어난 작업과 작품 때문이 아닐까 싶습니다. 전자음악의 선구자입니다. 지금 다시 들어도 그들의 음악을 매우 뛰어납니다. 빈티지 틱한 전자 사운드는 지금 오히려 많은 사람들이 여러 음악에 사용하고 있는 빈티지 악기들의 사운드의 앞선 이야기를 해주는 듯 합니다. 그들의 음악에서는 전자음악이라도 어쿠스틱한 흐름을 배울 수 있으며, 사운드의 센스 있는 선택을 배울 수 있는 음악이 아닐까요? 여러 곡 중 Autobahn은 에너지를 얻고 추진력을 필요로 할 때 듣는 음악이기도 합니다. 독일의 고속도로인 아우토반을 컨셉으로 한 음악이기도 합니다. 기운이 없을 때 광활한 아우토반을 달리는 상상을 해보세요. 아우토반은 속도의 제한이 없습니다. 상상만 해도 에너지가 생기네요. 그들의 음악도 원곡이 좋지만 그들의 라이브 버전의 영상을 공유합니다. 멋짐에 반하실 거예요. 🙂

3.
Omara Portuondo
Amor De Mis Amores

마지막 추천곡은 쿠바의 가수 Omara Portuondo의 ‘Amor De Mis Amores’입니다. 이 곡 또한 알지 못하는 쿠바의 가사를 흥얼거릴 수 있을 정도로 사랑하는 음악이기도 합니다. (이번 추천음악들은 봄의 기운을 좋아하는 나머지 애정이 듬뿍 담긴 음악을 모두 꺼내보는 것 같습니다.) 재즈나 쿠바의 음악을 잘 모르시더라도 ‘부에나 비스타 소셜클럽’이라는 이름 혹은 영화를 들어보셨을 텐데요. 그 음악에서 실제 노래를 부르시기도 했지요. 90세가 넘으셨음에도 여전히 멋진 공간에서 살고 계신 뮤지션입니다. 어쩌면 쿠바 재즈의 역사를 가장 잘 알고 계신 분이 아닐까요? 이번에도 역시 원곡도 좋지만 그녀의 라이브 버전을 공유합니다.

애정이 듬뿍 담긴 세 곡을 추천해보았어요. 모든 음악들이 여러분에게 흙 속에서 바깥세상으로 나온 새싹의 기운과 같은 에너지를 주었으면 합니다. 이번 주도 건강하게, 에너지 가득하게, 음악과 함께 보내시길 바랍니다. 🙂

작성자 : 작곡가 양선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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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코드 추천 음악 #6 ] 봄을 반기는 음악

yangsunyong

beCODE Creative Director & Compos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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